국보83호1 사유의 방 사유思惟. 생각이라는 뜻을 담은 두 한자어가 이어져 하나의 낱말이 되었다. 두 반가사유상이 같은 자리에 머물게 된 것과 겹쳐지는 듯하다. 언뜻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준비한 '사유의 방'이다. 만남. 기대하는 대상, 그중에도 전통의 멋을 대표하는 국보와 소통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더 늦기 전에 사유의 방을 찾기로 마음먹은 것은 최근에 감당하기 힘든 고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국보 가운데 소중한 존재로 마음에 담고 있는 반가사유상과 고요하게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한 것은 '사유의 방'이라는 제목과 특별하게 구성한 전시 공간이었다. 전시 제목은 기획자의 의도와 관람객의 기대감이 만나는 자리이고, 그 자리에.. 2022.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