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미남10 사진기냐 휴대폰이냐, 사진촬영과 작품사진 자신에게 맞는 사진촬영 도구를 찾아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1. 작품사진, 휴대폰으로는 찍을 수 없나요? 스마트폰, 흔히 우리가 휴대폰이라 부르는 이 편리한 도구는 전화나 문자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이고 사진촬영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준 아주 특별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보여주려고 할 때 휴대폰으로 찍었다고 하면 괜히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잘 찍은 사진, 다시 말해 작품사진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면 적어도 어느 정도 기능을 갖춘 사진기로 촬영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사진이나 영상 촬영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 사진기로만 찍어야 작품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걸까요? 우리가 가진 스마트폰으로는 작품사진 .. 2022. 9. 27. 풍경사진 촬영, 날씨 및 일기예보를 활용하라 구름 둥둥 떠오른 날 경복궁에 가보셨나요? 1. 풍경사진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날씨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이 뭐냐고 묻는다면 사진을 들 수 있습니다.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저렴하고도 가벼운 사진기가 널리 보급되었고, 스마트폰 사진기도 엄청난 성장을 했기 때문입니다.13년째 궁궐을 중심으로 그 내밀한 아름다움을 사진과 그림으로 포착해 온 궁궐에 미친 남자, 궁미남도 궁궐을 중심으로 풍경사진을 많이 촬영합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풍경사진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날씨'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네, 풍경사진에서는 날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요. 2. 날씨를 친구 삼아 매력적인 사진을 찍는 법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날씨를 원하는 대로 결정하.. 2022. 9. 26. 석조전 배롱나무, 문화재와 자연의 조화 석조전 배롱나무에 꽃이 피네 그 진분홍 여름꽃에 빠져드네 1. 석조전 앞에 여름마다 피어나는 배롱나무 꽃 우리 전통문화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궁궐. 조선을 대표하는 5대 궁궐들은 저마다 특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궁궐을 떠올리면 오래된 건축물들을 떠올리기 십상입니다. 아무래도 역사의 중심이 되었던 인물들의 생활공간이자 그들과 연관이 있는 핵심적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였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런 건물들은 당연히 궁궐의 멋과 매력을 자연스레 드러냅니다. 하지만 사람이 지은 건물들이 자연이 키워낸 동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경관을 완성할 때 궁궐의 아름다움은 극대화됩니다. 이번에 우리가 만날 덕수궁 석조전과 그 앞 배롱나무 꽃의 화음처럼.. 2022. 9. 26.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 :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기간 : 2022년 7월 7일 ~ 9월 25일[SUN] 1. 문화재가 여행길에 오른 까닭 특정한 나라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문화재들. 이들은 아주 특별한 사연이 없다면 태어난 고향에 머물러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 간다. 이런 문화재들이 먼 이국으로 갔다는 것은 뭔가 사연이 있다는 것. 궁궐에 미친 남자가 보기에 그 여정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먼저 가장 좋지 않은 경우부터 들자면 전쟁이나 전투로 약탈당한 경우이고, 두 번째로는 이런저런 이유로 판매가 이루어져 타국이나 타지로 옮겨진 경우가 있으며, 마지막 세 번째로는 개인이나 단체, 국가간에 증정이나 교환 방식으로 이동한 사례를 상정할 수 있다. 2. 전쟁, 판.. 2022. 9. 23. 길, 찾을 것인가 만들 것인가 1. 길을 찾기 학창시절에 늘 끊임없이 들어왔던 말이 있다. "앞으로 네가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이 평생 몸담아야 할 직업이나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식과 정보를 쌓고 학습능력을 키우는 학창시절 동안 우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고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스스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돌아보면 세상이 아주 많이 바뀐 것 같다. 길을 찾아야 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진로 모색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할 일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가지 모두 챙겨야 하는 길목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지금 길을 찾고 있을까, 아니면 길을 만들고 있을까? 2. 길을 만들.. 2022. 9. 21. 어머니 같은 자연에게 배우다 "자연은 자연스럽게 말한다" 덕수궁, 제국의 고향 서울광장을 사이에 두고 서울특별시청과 마주보고 있는 덕수궁은 대한제국이 탄생한 황궁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궁궐입니다. 1897년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이곳에서 나라를 다스렸답니다. 그 전까지 조선은 왕이 다스리던 왕국이었지만, 이때부터 제국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이렇게 볼 때 덕수궁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제국의 고향 같은 곳이지요. 역사의 현장에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지다 구한말 격동기의 주요 무대였던 이곳 덕수궁은 이제 전통건축물들과 자연을 대표하는 생명들이 어우러지는 조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로의 자리를 내어주며 자기만의 목소리로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채우고 .. 2022. 9. 20. 진로선택,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 당장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우리를 위한 문은 반드시 있다 1. 모든 길이 꽉 막힌 것 같을 때 "꼭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지." 운이 좋아 뭐든 하는 일마다 성공하던 누군가가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 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이 행운은 언제부턴가 모른 척하며 승승장구하던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곤 하죠. 그럴 때면 그는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보다 더 큰 절망에 빠져듭니다. 맞아요. 이렇게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무척이나 나약한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은 있다 세상에는 누가 요구하거나 시키지 않아도 자기 길을 개척하며 멋진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어떤 길이든 선택하는 족족 거짓말처럼 성공가도를 달리곤 하죠. 하지만 .. 2022. 9. 20. 사진은 세상과의 만남이다 세상과의 소통을 사진으로 기념하다 1. 스마트폰, 우리에게 오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진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유튜브나 여러 SNS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이 시대의 주요 흐름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성능의 사진기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 다시 말해 아이폰 탄생 이전에는 휴대폰 사진기로 작품사진이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사진촬영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좀 더 선명하고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하려면 촬상소자가 큰 DSLR[렌즈를 갈아 끼우는 방식의 사진기]을 구입해야 하지만, 스마트폰 또한 점점 더 큰 촬상소자를 채용.. 2022. 9. 18. 전통 건축이 보여주는 소통의 힘 조금만 더 용기를 내봐. 이제 곧 세상이 그대를 주목할 거야. 1. 익숙한 것에서 낯선 아름다움과 만나다 눈에 익은 출근길, 오랫동안 만나온 직장동료들, 그리고 몇 년째 살고 있는 집의 공통점이 뭘까요? 모두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싫증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요. 저를 아는 분들은 가끔씩 왜 그렇게 궁궐을 자주 가느냐고 묻곤 합니다. 아마 이 말에는 그렇게 자주 다녔는데 더 볼 게 있느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궁궐은 같은 장소라 해도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무척 다른 매력을 보여주거든요. 이번에 소개하는 보물 근정문(勤政門), 그리고 그 문과 국보 근정전이 합작한 드넓은 조정(朝廷)도 맑은 날과 비 내리.. 2022. 9. 17. 사유의 방 사유思惟. 생각이라는 뜻을 담은 두 한자어가 이어져 하나의 낱말이 되었다. 두 반가사유상이 같은 자리에 머물게 된 것과 겹쳐지는 듯하다. 언뜻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준비한 '사유의 방'이다. 만남. 기대하는 대상, 그중에도 전통의 멋을 대표하는 국보와 소통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더 늦기 전에 사유의 방을 찾기로 마음먹은 것은 최근에 감당하기 힘든 고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국보 가운데 소중한 존재로 마음에 담고 있는 반가사유상과 고요하게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한 것은 '사유의 방'이라는 제목과 특별하게 구성한 전시 공간이었다. 전시 제목은 기획자의 의도와 관람객의 기대감이 만나는 자리이고, 그 자리에.. 2022.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