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힘2 발견과 소통, 아름다움과 통하다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궁궐을 테마로 벌써 세 차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행사를 준비했을 때 전시장을 찾아주신 관람객들은 자연스레 두 가지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칭찬과 축하로 힘을 실어주신 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작품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곤 하셨지요.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끊임없이 궁궐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 아름다움이 저절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첫눈에 바로 와닿는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저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사귀며 소통하는 가운데 특별한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발견한 아름다움들은 깊이 살피고 들여다보기 전에는 대부분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아름.. 2022. 10. 7. 전통 건축이 보여주는 소통의 힘 조금만 더 용기를 내봐. 이제 곧 세상이 그대를 주목할 거야. 1. 익숙한 것에서 낯선 아름다움과 만나다 눈에 익은 출근길, 오랫동안 만나온 직장동료들, 그리고 몇 년째 살고 있는 집의 공통점이 뭘까요? 모두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싫증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요. 저를 아는 분들은 가끔씩 왜 그렇게 궁궐을 자주 가느냐고 묻곤 합니다. 아마 이 말에는 그렇게 자주 다녔는데 더 볼 게 있느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궁궐은 같은 장소라 해도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무척 다른 매력을 보여주거든요. 이번에 소개하는 보물 근정문(勤政門), 그리고 그 문과 국보 근정전이 합작한 드넓은 조정(朝廷)도 맑은 날과 비 내리.. 2022.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