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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행

진로선택,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

by 궁미남(궁궐에 미친 남자) 2022. 9. 20.

기와지붕 한옥 문
덕수궁 석어당과 덕홍전을 잇는 낮은 문

 

당장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우리를 위한 문은 반드시  있다

 

1. 모든 길이 꽉 막힌 것 같을 때

"꼭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지."

 

운이 좋아 뭐든 하는 일마다 성공하던 누군가가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 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이 행운은 언제부턴가 모른 척하며 승승장구하던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곤 하죠.

그럴 때면 그는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보다 더 큰 절망에 빠져듭니다.

맞아요.

이렇게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무척이나 나약한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은 있다

세상에는 누가 요구하거나 시키지 않아도 자기 길을 개척하며 멋진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어떤 길이든 선택하는 족족 거짓말처럼 성공가도를 달리곤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그리고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실패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목표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어느 정도 실망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에는 삶이 뒤흔들릴 만큼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절망으로 마음이 주저앉게 되면 세상이 자기 한 사람만을 조준하며 공격한다고 느끼기도 하죠.

절망에서 빠져나오기는커녕 자신을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게 꽉 막힌 듯한 상황이라 해도 위기를 벗어날 문은 늘 우리 주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기에 해결의 문으로 향하는 길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 테지요.

 

3.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만 않으면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이제는 자기 차례라며 경쟁하듯 달려들기에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덕수궁을 찾았습니다.

그때 그동안 자주 만났던 사진 속의 저 작은 문이 저를 바라보았지요.

스스로를 반쯤 감춘 채 가만히 서 있던 그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처럼 키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문도 있을 테니 잘 살펴봐."

 

작지만 그것이 품은 소중한 가치를 알아보기를 바란다는 그의 말에 그를 품고 있는 궁궐이 더욱더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이 소중한 공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지요.

그러면서 제가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한 뒤 출판기획과 번역, 궁궐탐방과 문화해설, 사진과 동양화, 캘리그라피에 손글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그 결과 문화와 만나는 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세부적인 분야들을 기획하고 정리하여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직이나 기업의 행복지수와 생산성을 높이는 문화컨설팅에 즐겁게 몰입해 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제가 확실히 깨달은 게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손잡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역동적인 변화의 시대에 제가 아티스트이자 문화컨설턴트로 살아갈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이었지요.

이 때문에 사실상 문화의 전 분야에서 치열하게 전문성을 쌓아왔으니 이만큼 행복한 사람이 또 어디 있겠냐며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문화의 최전선에서 저와 같은 경험과 가치를 쌓아온 사람이라면, 디지털문명이 열어준 온라인시대에 해야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어 무거운 마음으로 궁궐을 찾았다가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4. 자신이 가야 할 길, 그 열린 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사회 진출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의 실력을 의심하며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 두려워하곤 합니다.

심지어 충분히 준비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능력과 조건을 갖추었는데도 사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니 자꾸만 불안해지고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심적으로도 많이 약해져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사진 속 낮은 문 앞에 선 것처럼 사회에 당당하게 진입하는 길이 터무니없이 좁다며 절망하기도 하지요.

급기야 자신에게까지 순서가 오지 않을 거라며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과거를 돌아보면 저 또한 크고 작은 도전에 직면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걸 정말 할 수 있겠어?'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아무리 멋지게 완성해 봐야 누가 알아줄까?'

 

하지만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올 때마다 하나라도 더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글을 쓰고 손글씨와 캘리그라피를 궁리했으며 붓으로 한지에 그림을 그려내면서 동영상 편집 공부를 했지요.

이외에도 제가 도전했던 것과 지금 도전하고 있는 것은 무척 많습니다.

저를 넘어뜨리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또 나에게 기회가 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실행으로 극복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제가 확보한 전문성을 나눌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멋진 기회가 주어졌으니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앞으로 더 큰 용기와 자부심으로 도전할 겁니다.

제가 한 걸음씩 다가설수록 그 문이 스스로를 더 활짝 열고 싶어 지도록  그렇게 만들어 볼 겁니다.

 

2022년 9월 20일

지금궁궐 019

덕수궁 열린 문으로 걸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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